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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청년 창업·주거 지원 팔 걷었다

입력 : 2019-05-31 01:00:00 수정 : 2019-05-31 0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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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23년까지 예산 2100억 투입 / 창업 385개팀, 기업으로 육성 지원 / 일자리 창출·청년주택 건립 등 나서 / 정책 힘입어 인구 33%가 20∼30대

충남 천안에서 유기농 토양 개량제를 생산하는 인정팜스 양정목(26) 대표는 지난해 천안시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의 창업보육 과정에 참여해 사업을 시작했다. 인정팜스는 창업 초기에 매출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현재까지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 대표는 “청년 창업은 자본이 없고 방법도 몰라 시작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천안시의 체계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하기에 천안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청년정책 네트워크사업 ‘지역과 청년이 만나는 방법’에 참여한 청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내 거주 청년 1인당 100만원에 해당하는 예산 2100억원을 투입해 청년 지원사업을 벌인다. 2023년까지 청년 일자리 창출에 265억원, 청년 주택 건립에 1900억원, 청년 복지에 10억원 등이 투입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265억여원을 예산에 편성해 청년 맞춤형 고용 창출을 극대화한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성장률 둔화에 대비해 신산업 분야의 청년 창업가 발굴과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45억원을 투입해 청년 창업가 385개 팀을 기업으로 육성하는 지원사업을 펼친다.

천안시는 최근 2년간 관내에 소재한 대학 창업보육센터(BI)와 손잡고 예산 5억원을 들여 25개 창업팀을 육성했다. 지난해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육성한 12팀은 5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중국에서 열린 창업 경진대회에서 3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런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60개 팀을 육성할 예정이다.

시는 또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기업화하기 위해 대학가 창업거점센터를 설립해 100개 팀을 지원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스마트도시 플랫폼 내에서 2021년부터 연차적으로 200개 팀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들 사업에는 10억원이 투입된다. 기술 창업을 통한 신규 청년 일자리도 100개 만든다. 천안시 자체 시책으로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사업화 지원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국책연구기관 유치와 천안공동연구법인 사업을 시작한다. 40억원을 투입해 8개 신규 법인 설립으로 일자리 약 40개를 창출하고 천안 실현 기술개발 사업에 2023년까지 4년간 104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50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천안시는 청년 주거 안정에도 약 1900억원을 투입해 700여호의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민간도시재생기금 1호 사업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시비 601억원 포함)을 통한 지역 대학생 600여명을 수용할 300실 규모 행복기숙사가 2021년 완공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335억원을 들여 천안역세권에 청년 임대주택 15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도심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에 선정된 신부동 공공청사는 1048억원(국비)을 투입해 2022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청년 임대주택 240가구와 국공립 어린이집, 정부 천안지방 통합청사 등으로 지어져 튼튼한 청년층 주거 안정을 강화한다. 천안의 20∼39세 청년 인구는 2016년 19만4734명, 2017년 19만8510명, 2018년 20만2556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청년 인구 유출이 심화하는 비슷한 규모의 타 지방자치단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강형주 교수는 “천안은 수도권과 가까워 청년 창업이 용이하고 청년 문화와 복지 등이 수도권보다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혜택 덕분인지 천안의 인구 3분의 1이 20∼30대”라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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