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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화 시인 첫 시집 ‘주문을 푸는 여자’ 출간

입력 : 2019-05-26 13:24:15 수정 : 2019-05-26 13: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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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화 시인의 첫 시집 ‘주문을 푸는 여자’가 리토피아에서 출간되었다. 우중화 시인은 2019년 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했으며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그가 다년간 시를 공부하면서 다듬어온 시들을 모아 수록했다. 그는 책머리에 ‘바람이 붑니다. 아직 멈추지 않는 바람이 붑니다. 사람과 사람의 바람이…….’라고 적어 그의 시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토로했으며, 그가 노래하는 작품 방향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임을 암시하고 있다.

 

작품집 말미에 해설을 붙인 손현숙 시인은 이렇게 적었다. ‘우중화 시인의 시편들은 젖은 불꽃처럼 뜨겁고도 차갑다. 아마도 겨울 눈밭에 제 모가지를 부러뜨리는 붉은 꽃처럼 제 속을 제가 끓이면서 속절없이 시를 사는 듯하다. 그녀의 시편 속에는 말과 사랑과 여자와 이별, 그리고 꽃들이 지천이다. 그런데 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낮거나 높은 지점의 시선에서 머문다. 그리고 그런 낮거나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상념들은 슬픔으로 육화된다. 특히 그녀의 시 속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는 우중화, 저마다의 풍경은 색깔과 소리가 동반된 그녀 특유의 파롤(Parole)이 형성된다. 말들로 지어진 그녀 특유의 세상에서 말, 즉 언어는 사회적이고 체계적인 측면의 랑그(Langue)를 조금 빗나간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개인적인 파롤을 구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양한 파롤, 즉 말의 구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녀가 세상을 완전히 등지거나 외면하지 않은 시인의 자세, 즉 랑그에 관하여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시집은 전체 79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황현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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