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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수산 양식환경 ‘급변’

입력 : 2019-05-22 20:23:42 수정 : 2019-05-22 2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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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난 38년간 수온 0.81도↑ / 어류 조기 성장… 사육기간 단축 / 해수원, 변화 맞춰 품종 개발나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남도 연안 해역의 양식장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 표층 수온이 최근 30년간 남해 1.04도, 서해 0.97도 상승했다. 또 겨울이 한 달 정도 단축된 데다 여름은 20여일 증가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최근 38년간 연평균 수온이 0.81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어패류·해조류 등의 양식장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양식어류가 조기 성장할 뿐만 아니라 사육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어류는 수온이 15도 이상일 때 성장하는데, 연안 표층 수온 상승으로 인해 그 기간이 기존 연평균 7개월에서 8∼9개월로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패류는 채묘 시기 등 양식순기도 변화했다.

여수지역의 경우 굴 채묘 시기는 6월 중·하순에서 상순으로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 새꼬막은 기존 4∼5월에서 3∼4월로 1개월 정도 채묘 시기가 앞당겨졌다. 홍합은 추계 채묘 시기가 10월 중·하순에서 11월 중·하순으로 1개월 느려졌다.

미역 등 해조류의 양식순기도 달라졌다. 김의 성장 적정수온은 기존 5∼8도에서 10도 전후로 약 2도 상승했다. 채묘 시기는 매년 9월 18일에서 열흘 이상 늦춰졌다.

전남지역 양식 환경지도가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진도를 중심으로 전남 연안 감태·곰피 등 유해생물의 서식 분포해역이 확산하고 있다. 아열대성 유해생물과 적조생물 출현종도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남·서해안에 집단 출현해 생태계 교란 및 어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기술원은 주요 양식 어장 수온과 염분농도 측정을 위한 실시간 연안 어장 관측시스템 구축사업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예산 4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해수원은 고수온에 강한 전복 종자 개발과 김·다시마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해조류 신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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