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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까지 보도된 의성 ‘17만3000t 쓰레기 산’…‘드디어 치워진다’

입력 : 2019-05-20 14:38:42 수정 : 2019-05-20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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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만6000t 재활용 상태로 반출…올해 6만t 처리
CNN 홈페이지 화면 캡쳐

 

경북 의성군이 낙동강 인근 ‘쓰레기산’ 처리 작업에 돌입한다.

 

의성군은 내달부터 낙동강 본류와 직선거리로 800여m 떨어진 단밀면 생송리 ㈜한국환경산업개발 사업장에 10m 이상 높이로 쌓인 폐기물 17만3000t의 처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방치한 폐기물을 상대로 선별·처리 용역을 시행했고, 입찰 공고를 거쳐 지난 13일 한 업체와 계약했다.

 

이 업체는 현장에서 폐기물을 선별, 파쇄 등을 거쳐 재활용 상태로 가공해 실어 낸다.

 

군은 이번 용역울 통해 폐기물 2만6000t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으로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비 24억원, 도비 12억원, 군비 14억원 등 53억원을 마련했다.

 

또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연내 전체 폐기물 가운데 6만t, 내년에도 남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할 방침이다.

 

한국환경산업개발이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반입해 방치한 이 폐기물은 허가량 (2157t)의 80배에 이른다.

 

의성군은 지금까지 이 업체에 20여차례 행정조치, 7차례 고발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한계에 부딪혔다.

 

그때마다 업체는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처분을 제기했고, 그 기간을 이용해 계속 폐기물을 들여와 방치량은 계속 늘어났다.

 

한편 의성군에 방치된 이 거대한 쓰레기산 문제는 미국 CNN 방송에 의해 지난 3월 집중 조명돼 나라 망신을 샀다.

 

당시 CNN은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132㎏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단순히 슈퍼마켓에서 비닐 봉지를 규제하는 수준을 넘어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을 주로 보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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