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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예의상 악수는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靑 "여유 없어 악수 못한 것 뿐"

입력 : 2019-05-19 20:19:28 수정 : 2019-05-19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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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9일,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부러 악수를 안 한 게 아닌 앞서 걸어간 문 대통령과 (보폭) 속도를 맞추느라 여유가 없어서 악수를 못 했다고 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 무슨 100m 달리기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 한국당 대표와 일부러 악수하지 않았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청와대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100m 달리기하나. 그냥 지나가는 것과 악수하고 가는 건 1, 2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예법상 악수는 의전상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청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영부인은 여성이고 의전 서열도 황 대표보다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먼저 악수를 청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앞서 민 의원은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민경욱 "김정숙 영부인은 여성이고, 의전 서열도 황교안 대표보다 높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바 있는데요.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 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국당 측은 특히 청와대와 여당이 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이 늦어지는 것을 한국당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 거듭 반박했는데요.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여야 통합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더해졌습니다.

 

◆한국당 vs 민주당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관계 더 악화되나?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당에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망언자 처벌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당연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더는 역사에 등 돌리지 말고 1980년 그날의 눈물과 아픔을 넘어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드는 길에 모두 동참하라"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에 도착해 5.18단체와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기념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변인은 "그 첫 단추는 5·18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역사의 가해자에게 그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그 시작에 정치와 국회의 역할이 크다"며 "참으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기념식 발언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인 한국당을 향해 정말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 민주화운동특별법에 협조해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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