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오청성, 15일 만에 깨어나 처음 본 것은?

귀순병사 오청성(사진)이 의식이 돌아온 뒤 제일 먼저 본 것이 ‘태극기‘였다고 방송에서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에서는 2017년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당시 오청성은 남쪽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 병사가 쏜 여러 발의 총상으로 15일 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치료를 받았다. 

특히 그는 미국의 항공 의무후송팀인 ‘더스트오프’가 30분 내 병원에 이송해 응급처치를 한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녹화장에서 오청성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북한군이 추격해오고 어머니가 울면서 호소하는 꿈을 꿨다”며 “너무 생생한 악몽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정신이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본 것은 태극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치료를 맡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이 오청성이 깨어난 뒤 안심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병실에 따로 비치해 놨던 것이.

아직도 오청성은 그 태극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다른 모란봉 클럽 ’회원’들도 탈북 후 태극기를 보고 안도를 느낀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깊이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모란봉 클럽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TV조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