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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 관광객, 중국인보다 ‘큰 손’ 한국 의료관광·쇼핑에 지갑 열어

입력 : 2019-05-08 21:58:05 수정 : 2019-05-08 2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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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 몽골인 1인당 2069弗 지출 1위 / 중국인 1887弗·일본인 791弗

몽골인들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몽골은 1인당 국내총생산이 3000달러대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결과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18년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1만6469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몽골인들은 한국에 머물며 1인당 2069달러를 썼다. 중국인이 두번째로 많은 1887달러를 소비했고, 중동인(1776달러), 인도인(1548달러), 러시아인(1348달러)이 뒤를 이었다.

전통체험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

몽골인들의 큰 씀씀이는 체류 기간이 길고, 돈을 상대적으로 많이 쓰는 방문 목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몽골인들의 체류기간은 20일 정도로 평균인 7.2일의 세 배 가까이 됐다. 게다가 이들은 질병 치료, 미용 시술 등을 위한 의료 관광이나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적별 지출에서 상위에 오른 중국, 중동, 인도, 러시아의 관광객들에게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체로 12일 이상 한국에 머물며 의료 관광, 쇼핑을 즐기거나 사업 활동을 한 것이다.

가장 알뜰한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다. 1인당 평균 지출이 791달러에 불과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한 비율이 높아 지출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필리핀인(965달러), 캐나다인(1006달러), 말레이시아인(1035달러), 호주인(1048달러)들도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 전체의 1인당 평균 지출은 1342달러로 2017년의 1481달러보다 감소했다. 문체부는 “지출 규모가 큰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줄고, 지출이 적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비율은 57.8%로 2016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이고, 체류 기간도 6.4일(2016년)에서 7.2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관광객 수는 1535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문체부는 “2017년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양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재방문율, 지방 방문 비율 등에서 질적인 개선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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