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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에 민간공항 건설 추진 점화

입력 : 2019-04-24 01:00:00 수정 : 2019-04-23 23: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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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공항 2030년 포화 예측 / 국토부 ‘제3 민간공항’ 필요 전망 / 수원 등 경기남부 ‘최적지’ 홍보전 / “軍공항과 통합운영 경제성 높아”

경기 남부지역의 민간공항 건설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23일 수원시 등 경기 남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2020년 6597만명, 2025년 8097만명, 2030년 9890만명으로 늘다 2035년에 1억1255만명에 육박할 것(연평균 4.3% 상승)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여객 수용능력은 올해 계획 중인 3단계 확장공사가 완료돼도 7000만명 정도이고, 2023년 완료 예정인 4단계 최종 확장공사 이후에도 1억명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로 2030년이면 여객 수요가 3667만명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수용능력 3638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결국 2030년이 되면 국내 항공수요의 80%를 흡수하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국토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초과수요를 흡수할 제3의 민간공항 건설이 필요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항의 경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상당수가 적자상태를 면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공항이 건립된다면 위치 선정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수원 등 경기 남부 지자체와 주민들은 경기 남부지역이 신공항 건립의 최적지임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와 주민들이 경기 남부지역을 신공항의 위치로 내세운 것은 전국 시·도별로 15개의 공항이 있지만 경기지역에만 민간공항이 없는 점을 꼽았다. 또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항공수요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 경기도시공사가 수행한 용역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남부권에 신공항이 조성될 경우 여객수요는 물론 향후 인천공항·김포공항의 수요를 일부 분산시켜 대체 공항의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부권 신공항의 여객 수요 증가는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김포공항까지의 이동시간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원에서 인천공항(73.8㎞)·김포공항(49.1㎞)을 이용할 경우 각각 1시간10분·1시간20분(승용차 기준)이 걸린다. 화성은 1시간7분(65㎞)·1시간14분(53.8㎞), 안성 1시간42분(119.8㎞)·1시간50분(97.8㎞), 용인 1시간24분(90㎞)·1시간23분(68㎞)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김포공항을 가는 시간이나 이들 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시간이 거의 같아 경기 남부지역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나온다.

여기에 경기 남부권 신공항은 경제적 효과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에 군·민간공항 통합 운용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2.36이 나오는데 이는 공항 설치 기준인 0.5의 5배에 이르는 수치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경기 남부지역은 항공수요와 경제성, 풍부한 관광자원 등 인프라까지 갖춰 신공항 건설 최적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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