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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군 1호기에 ‘거꾸로 달린 태극기’

입력 : 2019-04-17 06:00:00 수정 : 2019-04-17 0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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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출국 현장서 포착… 출발 전 바로잡아 / ‘구겨진·빛바랜 태극기’ 이어 의전 논란 / 박지원 “기강해이”… 책임자 엄벌 촉구
16일 오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할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있다(왼쪽 사진).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해 바로잡은 뒤 비행기가 이륙했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방문한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기 중인 ‘공군 1호기’에 달린 태극기가 뒤집혀 꽂혔다가 출발 직전에 바로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과 스페인 차관급 회담장에서 논란이 된 ‘구겨진 태극기’, 미국 의장대의 ‘빛바랜 태극기’가 걸리는 등 외교 현장에서 연이어 태극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거꾸로 달린 태극기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출국 현장을 취재하던 카메라에 포착됐다. 청와대 봉황기 옆에 태극기가 뒤집혀 꽂혀 있었던 것. 이는 문 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무렵인 오후 1시쯤에 바로잡혔다. 청와대는 “환송 행사 전에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가 이를 인지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고 해명했다. 잘못 건 쪽은 대한항공이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는 것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라며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다.

 

최근 태극기와 관련된 의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장에 구겨진 태극기를 방치해 결국 담당 과장은 보직해임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미 의장대가 사용한 태극기의 파란색이 빛이 바랜 채 걸리기도 했다.

 

태극기 구설수는 이번 정부 때만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미 의장대가 빛바랜 태극기를 사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든 채 응원해 야당으로부터 비판받기도 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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