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소개해 논란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후에도 “세월호처럼 완전 침몰했다”며 “통렬한 자기반성, 성찰, 이게 우선 되어야 하고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 진짜 마음을 비우고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되느냐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 외에도 보수야권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말하며 ‘망언’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고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 “지금은 이 말만 하겠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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