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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뜨거운 추모 물결 [세월호 5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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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6 06:00:00 수정 : 2019-04-15 2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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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일’ 지난 주말 관객 1위 / 대학로선 연극 7편 무대 위에 /신경림 등 참여한 시집 출간도
단원고 ‘기억 교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 교실의 책상 빈자리에 희생자 사진과 이들의 넋을 추모하는 꽃바구니가 놓여 있다.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문화예술 및 출판계에서 영화 제작부터 책 출간, 공연 및 사진전 개최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남겨진 유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화 ‘생일’은 세월호 5주기를 앞둔 12∼14일 3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지난 3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76만명으로 100만명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공연계에서도 추모 열기가 뜨겁다. 대학로의 젊은 연출가들로 구성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의 7기 동인은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7일까지 세월호 기획초청공연 ‘2019 세월호, 제자리’를 무대에 올린다. 이재민 연출의 ‘겨울의 눈빛’을 시작으로 ‘디디의 우산’, ‘아웃 오브 사이트’, ‘바람없이’, ‘어딘가에, 어떤 사람’, ‘더시너’, ‘장기자랑’ 등 총 7편이 준비됐다. 특히 장기자랑은 세월호 생존자 가족과 유가족이 2015년부터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해 이듬해 정식 창단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작품이다.

남산예술센터는 연극 ‘명왕성에서’를 다음 달 15일부터 공연한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아픔을 끌어올리고 희생된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의 작품이다.

작가들도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신경림,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 38명의 시인과 38명의 손글씨 화가가 참여한 세월호 추모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 없다’는 시인들의 시와 캘리그래피 작품들이 포함됐다.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사고해역과 인접한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에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민간단체 ‘4·16 기억저장소’의 구술증언록 ‘그날을 말하다’가 100권의 책으로 나온다. 2015년 6월부터 4년간 모은 기록이다. 피해자 가족 88명, 잠수사 4명, 동거차도 어민 2명, 유가족 공동체 관련 단체자 6명 등 한 사람의 구술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각 피해자의 고유한 경험과 기억을 그대로 담고자 했다.

참사 5주기인 16일에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주관으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당시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기억식이 열린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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