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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1%P 하락 전망… 경제 곳곳 ‘경고음’

입력 : 2019-04-07 22:16:00 수정 : 2019-04-07 2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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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5개 경제지표 중 상승 지표 없어” / CEO스코어 “2018년 60대 그룹 투자 3조 ↓ / 삼성·현대차·한화 등 투자 감소 영향 커” / 산업硏 “AI 등 신산업 경쟁력 中보다 낮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60대 그룹의 투자는 3조원 넘게 감소했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는 중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7일 ‘경기지수 15개로 본 우리 경제 현황’ 자료를 통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의 변화 추이와 성장률의 상관관계를 추정한 결과 올해 2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통상 경제성장률보다 1분기 정도 앞선다.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1∼2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근래 정점이었던 2017년 3분기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향후 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15개 경기지수의 최근 변동 추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8개 선행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7개 동행지수 가운데에서 2개는 하락하고 5개는 정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상승 지표가 없어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55개 기업의 투자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총 98조5365억원으로 전년(101조6379억원)보다 3.1%(3조1014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9조8658억원), 현대차(5512억원), 아모레퍼시픽(4347억원), 한화(3984억원) 등의 투자가 많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산업연구원도 이날 ‘신융합시대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역량 평가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의 9개 신산업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9개 신산업은 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사물인터넷(IoT)가전, 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다.

분석결과 종합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장역량이 가장 양호하지만, 나머지 8개 신산업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9개 신산업 분야 모두 미국보다 기술 수준 등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IoT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는 중국보다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신산업 대부분이 산업발전단계 초기로 앞으로 성과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과감한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며 “산업생태계 강화와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 최대 약점인 핵심소재와 장비 등 후방산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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