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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김정은 모멸감 씻을 절호의 기회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입력 : 2019-04-01 07:40:11 수정 : 2019-04-01 0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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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북한은 4월 11일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하노이에서 김정은이 당한 모멸감을 씻고 다시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예의 주시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31일 자신이 운영중인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후 한국을 향했던 북한언론들의 불만정서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사라진 이유를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북한언론들은 지난 24일 까지만 해도 한국 외교부의 《2019년 외교부업무계획》을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 《평화체제구축》안이라며 가련한 처사로, 한국 국방부의 4월《쌍룡》,5월 《을지태극》군사연습계획을 ‘정세악화를 부추기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주 들어와 한국정부의 개별적인 부처들을 지명공격하는 기사들이 슬며시 없어졌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4월 11일은 북한에서도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되는 날로 북한으로서는 한미회담결과를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미북협상에서 이탈하는 새로운 길’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이나 러시아도 한미정상회담 결과까지는 일단 지켜 보자 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항상 분기말마다 중앙부처들에서 3개월동안의 사업을 총화짓는 ‘분기당 생활총화’가 진행되는데 3월 마지막주 와 4월 첫주는 간부들속에서 결함이 없어도 탈탈 털어 군기를 다잡는 기간"이라면서 "이번주 진행되였을 외무성, 대남사업부서인 당 통전부의 1.4분기 분기당 생활총화의 핵심은 하노이회담전야에 미국의 속셈을 사전에 알아내지 못해 최고존엄이 망신을 당한데 대한 ‘책임추궁’일 수밖에 없다"고 과거의 예를 비춰 추론했다..

 

 태 전 공사는 "(외무성과 통전부 등이) 당조직지도부의 ‘추궁소나기’를 피해가자면 협상동력을 이어 나가야 하는데 당장 가능한 것이 4월 11일 한미정상회담전에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라도 성사시켜 실추된 김정은의 이미지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일 지금 남북사이에 비공개협상이 진행중이라면 북한언론들도 대남비난발언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내놓은 ‘굿 이너프 딜’은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요구’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고 북한의 견지에서 보면 핵미사일을 물리적으로 페기하는 것과 같은 핵심적인 비핵화단계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주는 제안이므로 김정은에게도 귀가 쏠리는 제안"이라며 "원 포인트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으로부터 무엇을 받아내는가가 중요한데 김정은으로서는 영변외에 트럼프가 제기한 ‘추가 알파 대상’ 중에서 은페시켜 놓은 우라늄농축시설들을 페기하는 문제를 추가시켜 논의 할수도 있다는 타협안을 내놓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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