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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게임·뉴스까지… 베일벗은 애플 콘텐츠 서비스

입력 : 2019-03-26 20:44:34 수정 : 2019-03-26 2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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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작서 ‘온라인 클럽’으로 / 거장·유명배우와 영화제작·배포 / 한달 9.99弗로 뉴스 무제한 구독

애플의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 앱, 게임 포털, 신용카드 출시 계획이 25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 신제품 등 하드웨어가 아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계획만을 공개한 이날 발표를 두고 외신들은 “애플이 창사 42년 만에 방향 전환을 꾀했다”(영국 BBC방송), “아이폰 제작사로 주로 알려진 애플이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일종의 ‘온라인 클럽’이 되려 한다”(워싱턴포스트)고 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션 이벤트’를 열고 애플 ‘TV+(플러스)’, 뉴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카드를 발표했다.

TV+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애플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1320억원)를 투자해 드라마나 영화 등을 제작,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나와 1980년대에 제작했던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밝혔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즈 위더스푼도 등장해 애플 TV 콘텐츠 출연 계획을 공개했다. 애플은 자사 기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적 생태계’로 유명하지만 TV+ 앱의 경우 삼성, LG, 소니 등 타사 스마트TV뿐 아니라 아마존의 파이어스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300여개의 신문·잡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월 9.99달러에 구독할 수 있는데, TV+와 달리 애플 기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애플은 또 아케이드 서비스를 통해 100개 이상의 독점 게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게임 중 일부를 아케이드 구독을 통해 즐기는 방식이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와 달리 스트리밍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이날 발표에서는 애플이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올여름 출시할 계획인 애플 카드가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 형태로 다운받거나 티타늄 소재 실물 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회비와 해외 사용 수수료는 없다고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부사장이 설명했다. 애플페이 결제 시 2%의 캐시백이 적용된다.

애플이 이같이 디지털 구독(subscription)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은 아이폰 판매 부진 등에 따른 매출 저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뉴스+ 외에는 아직 구독료가 책정되지 않았고, 얼마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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