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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막 얇은 난임 여성, 임신 성공 길 열렸다

입력 : 2019-03-26 10:18:20 수정 : 2019-03-26 1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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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PRP 치료가 착상력 증대 확인"

자궁 내막이 얇아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난임 여성의 임신에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김지향 교수팀은 2015년 1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자궁 내막 두께가 평균 5.4㎜ 이하로 얇은 난임 여성 20명에게 PRP 치료를 진행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PRP 치료는 환자 본인에게 채혈한 피를 특수 처리한 뒤 조직 및 혈관 재생작용과 성장인자, 사이토카인 분비작용을 가지고 있는 혈소판을 고농도로 농축한 혈장을 주사하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PRP를 자궁 안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5.7년 동안 임신하지 못한 환자의 30%가 PRP 치료 후 임신에 성공했다.

환자들은 자궁 내막의 두께가 평균 0.6㎜ 이상 두꺼워지고 자궁 내막의 상태가 건강해져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개 체외수정(IVF)을 할 때 자궁 내막이 일정한 두께가 되지 않으면 임신 성공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생리가 끝나고 얇아진 자궁 내막은 증식기를 거치면서 8~12㎜ 정도로 두꺼워지는데, 임신을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최소 8~10㎜ 정도는 되는 게 좋다. 보통 7㎜ 이하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PRP 치료 후 자궁 내막이 4㎜ 정도로 얇은 여성이 출산에 성공하는 등 PRP 치료가 자궁 내막의 착상력을 향상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교수는 "PRP 치료를 통해 기존 방법으로는 임신이 어려웠던 반복적인 착상 실패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PRP가 착상력을 증가시키는 데 따라 다른 난임 여성의 치료에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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