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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은행 인가전 시작…키움뱅크 vs 토스뱅크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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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5 15:17:16 수정 : 2019-03-25 15: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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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6~27일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 / 토스뱅크, 신한금융 불참으로 입지 불투명 / 키움뱅크 유리한 고지 선점

26일부터 양일간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2파전을 형성했던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상반된 분위기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큰 손’이었던 신한금융지주가 불참을 결정하자 참여의사를 내비쳤던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입지가 불투명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6,27일 양일간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최대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주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당초엔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두 곳이 금융지주사를 끼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두 곳이 무난하게 인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토스뱅크 자금력과 금융업 노하우의 핵심을 이루던 신한금융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의 이견으로 컨소시엄에 빠지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제는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를 맡고 하나금융-SKT와 함께하는 키움뱅크 컨소시엄 혼자 웃느냐, 토스뱅크도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이뤄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 외에도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등 주요 참가업체들이 빠지면서 좌초 위기를 겪으면서도 완주 의사를 밝힌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대표주자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스 측에 따르면 챌린저 뱅크는 모바일·디지털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 수익성보다는 기존 은행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틈새 영역을 전문화하고, 혁신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은행을 뜻한다. 영국의 몬조(Monzo)·레볼루트(Revolut), 브라질의 누뱅크(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로, 이들도 토스와 유사하게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고객 기반을 구축한 후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가 67%의 지분을 확보할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챌린저뱅크 몬조의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 브라질 누뱅크와 영국 레볼루트 투자사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 1위 배달 서비스 ‘배달의 민족’과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진 않지만, 사업 제휴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토스측은 밝혔다.

 

토스 측이 급하게 외국계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토스 측이 수년 안에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수혈하기엔 힘든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시작할 때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실제로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본금은 1조원 이상이다. 금융당국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 평가에선 혁신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긴 하지만, 자본금이나 주주 구성 측면에선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신한금융지주와 손 잡고 있을 때보단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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