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의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빅뱅 승리의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 클럽 ‘버닝썬’ 사태가 드러낸 한국 연예계의 민낯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정준영: K팝 스타가 비밀 섹스동영상으로 활동을 중단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전했다.
이 방송은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다른 이들과 공유한 사실을 시인하고 연예활동 중단을 약속했다”며 “이는 (빅뱅 승리에 이어) 점점 커지는 한국 연예계 섹스 스캔들로 인해 가수활동을 중단한 두 번째 사례”라고 소개했다.
BBC는 이어 정준영 사건이 폭로된 과정과 그의 사과문, 향후 수사절차 등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최근 몇년 간 ‘몰래카메라 포르노’(spy cam porn)의 확산과 싸워 왔다”며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서 몰래 촬영된 영상이 피해자 모르게 온라인에 유포된 사건이 2017년 한해에만 6000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건은 정준영의 그룹채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K팝 스타 승리에 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로 입건된 승리는 21일 연예계를 은퇴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도 이날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승리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CNN은 “승리는 수년 간 한국 연예인들에게 요구되는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버닝썬 클럽 스캔들이 그의 명성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 사건은 K팝 아이돌 스타(사생활)가 진짜로 깨끗한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미 시카고대 한국 전문가 제나 깁슨의 말을 인용해 “승리가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군복무를 일찍 시작하는 방안을 택할 수도 있다”며 “모든 한국 남성에게 부여되는 18∼21개월의 군복무 의무는 연예인 경력에는 치명적이지만, 승리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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