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산티아고 순례길서 “독도는 우리 땅” 외치다

입력 : 2019-03-10 21:43:39 수정 : 2019-03-10 21:43: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인 홍보전’ 기획한 청년 황성주 / 펀딩 모금으로 ‘독도 홍보물’ 제작 / 46일간 만난 외국인들에 나눠줘 / 대학 졸업하며 모교에 장학금도

지난달 동아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현 체육학과)를 졸업한 황성주(27·사진)씨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92만4250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지난해 초 학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해 올린 수익금 100만원을 ‘붕어빵 장학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두 번째 장학금이다.

10일 동아대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2월17일부터 1월31일까지 46일간 산티아고 순례길 924.25㎞(프랑스 생장~스페인 콤포스텔라~피스테라~묵시아)를 걸었다. 자신이 걸은 거리에 10을 곱한 금액을 모교에 기부한 것이다.

그는 순례길에서 만난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땅 독도 알리기’ 홍보활동을 펼쳤다. 독도 사진과 영문 소개가 담긴 손수건 200장, 명함 400장, 독도 배지 200개 등으로 가득 찬 20㎏짜리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황씨는 독도 홍보용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크라우드 펀딩을 받았고 모교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목표액을 훨씬 뛰어넘는 모금에 성공했다. 남은 후원금은 후원자들 뜻대로 독도 홍보활동 관련 용품을 추가로 제작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가 7년간 보낸 대학생활은 일반 학생과는 달랐다. 학교 홍보대사, 축구동아리 회장, 붕어빵 장사, 푸드트럭 운영, 해외 교환학생, 국토 종주, 각종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복수전공, 교직 이수, 청소년 멘토링, 초등학교 방과후 스포츠 강사에 이어 대미를 장식한 산티아고 순례길 ‘독도 알리기’ 활동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누구보다 바쁘게 대학생활을 보낸 그는 교내외 장학금으로 2200만원을 받았다.

황씨는 “치열한 20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보통 더 빠른 길을 선택하려는 성향이 있지만, 이리저리 가도 길은 있다”며 “대부분 대학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가질 취업에 대한 조급함과 불안감을 조금 내려놓고 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리 '눈부신 미모'
  • 유리 '눈부신 미모'
  • 라임라잇 이토 미유 '신비한 매력'
  • 김소은 '깜찍한 손하트'
  • 손나은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