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5일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았다. 결제 수수료 0%를 앞세운 간편결제 수단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전국 지역별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시범상가 109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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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네 번째)과 함께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서울시는 이달 하순부터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로페이를 사용할 때 결제액의 1∼2%를 마일리지로 돌려준다고 이날 밝혔다. 또 상반기 중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390여개 서울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 할인이 제공된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지방세, 범칙금 등을 제로페이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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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제로페이'' 독려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현실에서는 제로페이가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이날 홍 장관과 박 시장 등이 찾은 신원시장의 분식집 주인은 “제로페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용자인데 이용자들이 (제로페이 앱을) 많이 안 깔았다. 카카오페이는 많이 깔려 있다”면서 “카카오페이는 2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주는데 제로페이도 이용자에게 뭔가를 준다고 하면 많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다른 상인도 “소비자에게 홍보해줘야 한다”며 “시장에서 (상인들이) 아무리 깔아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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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떡을 구매한 뒤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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