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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마약류 오남용·불법유통 관리 강화

입력 : 2019-03-03 19:46:19 수정 : 2019-03-03 1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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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으로 취급자 감시 / 약물별 ‘적정 처방’ 의사들에 제공 /‘펜타닐 유사물질’ 유해성 평가도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을 계기로 의약품 당국도 마약류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부터 마약류의 생산·유통·사용 등 모든 취급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남용이 의심스러운 마약류 유통·취급자를 선별, 감시하는 일상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류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보고하고 저장해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로, 마약류 제조·수출입·원료사용자와 도매업자, 학술연구자 등은 취급내용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펜타닐과 프로포폴 등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유출 사례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이르면 이달부터 의사별 마약류 처방내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각 의사에게 제공해 적정 처방을 유도하고,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검찰, 경찰,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환자 본인의 마약류 투약내용 확인시스템도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또 마약류 투약 사범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자 법원 판결 때 재활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교육 수강을 반드시 받도록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유사물질(카르펜타닐, 벤질펜타닐 등) 등 신종 마약류를 유해성 평가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해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한 합성 진통·마취제(오피오이드)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만성환자에게 처방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미국의 20∼30대 사이에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료당국은 펜타닐 등의 남용으로 매년 2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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