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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캐러멜·인도 맥주·콜라겐 족발… 참을 수 없는 유혹 [안젤라의 푸드트립]

정미소 ‘대림창고’ 중심 카페거리로 변신 / “똑같은 소비는 가라” 복합문화공간 인기 / 연인·가족·친구 손잡고 봄나들이 종종종

관련이슈 : 안젤라의 푸드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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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2 06:00:00      수정 : 2019-03-01 19:02:22
언제부터였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수리를 하거나 수제화를 맞추러 가는 동네였던 성수동이 패피(패션피플의 준말)들이 즐겨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카페, 레스토랑은 물론 수제캐러멜숍,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숍, 갤러리, 복합문화공간 등 그 누구보다도 시간을 멋스럽게 보낼 수 있는 문화 명소가 되었다. 안젤라의 푸드트립 열아홉번째 목적지는 성수동이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변신한 성수동

성수동은 2호선이 지나가는 지역이긴 하지만, 자동차부품 공장과 구두 공장이 즐비해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찾아갈 일이 없는 동네였다. 그런데 2012년, 패션그룹 코오롱이 성수동에 있는 대림창고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성수동의 판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림창고는 원래 정미소였던 곳이 물류 창고로 쓰이다가 창고형 카페가 됐다. 그런데 창고라는 공간 자체가 층고가 높고, 기둥이 없기 때문에 전시예술 또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패션쇼, 전시, 갤러리로 변신했다. 코오롱이 브랜드 행사장소로 활용하면서 소녀시대, 손태영, 고준희 등 셀럽들이 찾기 시작했고, 대림창고를 중심으로 카페 거리가 만들어졌다. 마치 철물점으로 가득했던 을지로가 젊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만나 피자, 파스타, 맥주, 커피향이 흐르는 지역이 되면서 성수동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감성소비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몰이

대림창고 뒤로 걸어다가 보면 솜사탕같이 포근한 색깔의 ㄷ자형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인디핑크로 건물 전체를 칠했는데, 붉은 벽돌과 회색빛 시멘트로 가득 차 있던 그동안의 성수동의 색깔과 사뭇 다르다. 입구에 들어가니 가운데가 뻥 뚫려 있고 양쪽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수제 캐러멜 전문점 인덱스카라멜부터 라이프 스타일숍 띵굴마켓, 북스토어 아크앤북, 인도의 맥주 양조장, 미국식 피자 스테이션, 만두 전문점 창화당, 살라미 전문점 존쿡델리미트까지 서로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로 가득 차 있다. 이 공간의 이름은 성수연방. 이곳을 기획한 오티디 코퍼레이션은 ‘카페에서 꼭 커피만 마실 필요 없고, 레스토랑에서 꼭 식사만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공간의 쓰임새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수제 캐러멜 천국

성수연방에서 가장 핫한 한 곳을 꼽자면 수제 캐러멜 전문점, 인덱스카라멜이다. 나 역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고 찾아왔는데 오후 4시에 벌써 품절이란다. 인덱스카라멜은 캐러멜을 파는 곳이지만, 한국적인 미를 살리기 위해 하얀색 도자기 위에 마스카르포네, 딸기, 코코넛밀크, 소금, 화이트 트러플 등 다양한 맛의 트러플을 올려 제공한다.

캐러멜을 만들 때 사용하는 황설탕을 매장 내에서 디스플레이도 하고, 사탕수수와 함께 따로 팔기도 한다. 매장에서 먹을 수도 있고, 6개 세트, 12개 세트로 포장해갈 수 있는데 넥타이가 들어 있을 것 같은 네모 난 상자가 색깔별로 준비돼 있어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캐러멜 한 개는 2900원. 마치 마카롱의 전신을 보는 느낌이다. 크기는 작지만 달콤한 맛과 감각적인 세팅으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캐러멜은 오전에 한 번, 오후 7시에 한 번 들어온다고 하니 시간을 참고하고 인덱스카라멜을 방문하자. 

#달콤 탱탱 콜라겐 족발

우리나라처럼 돼지고기의 모든 부위를 먹는 나라가 또 있을까. 삼겹살은 물론 돼지 목살, 항정살, 껍데기, 돼지 내장을 넣은 돼지국밥, 그리고 돼지발 족발까지. 서울에서 맛있는 족발을 먹을 수 있는 지역을 꼽자면 장충동, 양재, 그리고 성수동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성수동 성수족발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이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수족발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쫀쫀한 껍질과 아삭한 부추 무침이 예술이다. 다른 곳보다 약간 달달한 맛이 특징인데 처음엔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먹다가 나중엔 뼈를 잡고 뜯어먹고, 손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먹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족발은 남자들이 퇴근 후 소주 한잔과 함께 먹기 좋은 안주였는데, 요즘은 족발 껍질에 들어있는 콜라겐이 피부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젊은 여성들도 줄지어 찾고 있다.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족발은 동물성 콜라겐이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기분 좋게 먹으면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니 실제로 피부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김유경 푸드디렉터 foodie.ange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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