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출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을 찾아 약 30분간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 모습을 보이지 않아 양국 협상단이 의제를 두고 막판 수싸움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도 협상을 가지며 21일부터 닷새째 대좌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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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뒤 파르크 호텔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의제협상을 마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차량을 타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노이선언’에 영변 핵시설 폐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담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관련 조치로 구체적 ‘로드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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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오른쪽)이 차량을 타고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 호텔을 나서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
이번 실무회담에서 ‘스몰딜’ 수준의 논의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하면 핵시설 검증 부분이 관건이 된다”며 “북한이 미국의 검증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의 상응조치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대북 인도적 지원 등으로 구성된 ‘스몰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선형 기자, 하노이=조병욱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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