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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향한 日외무상 ‘막말’에…외교부 “심히 유감”

입력 : 2019-02-22 20:29:21 수정 : 2019-02-22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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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한 일본 외무상의 거친 발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人間)”이라고 지칭하며 ‘막말’ 비난한 것과 관련해 22일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문희상 의장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 존엄 및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일본 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언급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일본 측에도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우리 국회의장에 대해 절제되지 않은 언사로 비난을 지속하고 있음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지난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해 “한일의원연맹의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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