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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수출 언제 반등하나…정부 "하반기 개선 전망"

입력 : 2019-02-21 10:26:53 수정 : 2019-02-21 1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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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아닌 단가하락이 원인"…수출활력대책 곧 발표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엔진에 힘이 빠지고 있다.

정부는 대외 여건이 개선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수출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수출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3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2월 수출은 작년 12월(-1.2%)과 지난 1월(-5.8%)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통상 여건과 중국 경기 둔화,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출 부진이 한국기업의 경쟁력 약화보다는 외부요인에 따른 단가하락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수출을 단가와 물량으로 구분해 보면 수출단가는 13.1%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오히려 8.4% 증가했다.

최근 하락 폭이 큰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D램 가격이 20∼30% 빠지면서 수출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단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가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라 이들 가격이 회복하는 하반기에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지금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격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서버 교체와 데이터센터 확충 등 투자를 재개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은 단가하락이 가장 큰 원인인데 많은 전문가가 반도체 가격과 유가가 하반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대외요인이 발생할 경우 수출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중국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자동차 232조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대부분 2분기에 방향이 잡힐 것 같다"며 "그런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수출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에는 수출보험 등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기업에 대한 운전·제작자금 지원, 수출하고 받은 매출채권의 조기 현금화 등 금융지원이 주요 내용으로 담긴다.

무역사절단과 해외 전시 참가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마케팅을 지원하고 유리한 수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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