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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전산 오류로 연세대 합격 취소" 논란 일어

입력 : 2019-02-14 20:46:13 수정 : 2019-02-14 2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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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한 수험생이 우체국의 전산 오류로 등록금을 제때 내지 않아 합격이 취소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우체국에서는 전산오류 자료를 연세대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 사항을 우체국에서 책임지겠다고 하는데도 대학 측은 입학 취소 처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노력이 소용없게 됐다”며 “열심히 한 보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이 아니고, 납부 완료를 확인하지 않은 학생 측의 과실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절차대로 합격취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A씨는 합격자 등록금 납부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우체국 계좌이체를 통해 등록금을 송금했다. 그러나 A씨의 등록금 이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TM 지연인출이체 제도’ 때문이었다. 이 제도는 100만원 이상 입금받을 경우 ATM에서 30분 동안 송금이나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결과적으로 등록금이 납부되지 않았지만 A씨 측은 납부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했다고 한다.

연세대 합격자 안내문에는 등록금 납부 결과를 확인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또 기간 내 미등록자를 대상으로 등록금 미납 안내 문자를 보내는데, 당일 오후 A씨에게도 등록금이 미납됐다는 안내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세대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구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입시의 공정성과 다른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A씨의 합격 취소를 다시 취소하면 추가 합격생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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