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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간 김진태 의원, ′5·18 망언′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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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2 13:33:46      수정 : 2019-02-12 13:31:44
북한군의 개입을 주장한 5·18공청회를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당권 주자 자격으로 광주를 방문했지만 거친 항의를 받으면서 당초 계획했던 간담회를 열지 못하고 돌아갔다. 김 의원은 끝내 광주시민에게 사과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분노를 샀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10시30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전남도당 당사에서 지역당원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당사 방문은 쉽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전부터 5월단체와 시민들은 당사 앞에서 거친 항의를 했다.

30여명의 5·18 유공자 등이 당사 진입로부터 김 의원 일행이 탄 차량을 에워싸면서 행사는 예정했던 오전 10시 30분을 10분가량 넘겨 시작됐다.

정문에서 항의가 계속되면서 김 의원은 뒷문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당사로 들어갔다. 김 의원 일행을 뒤따라 당사 안으로 진입한 시위대 일부가 현장에 있던 쓰레기봉투를 내던지면서 오물이 행사장 바닥에 흩어졌다.

간담회가 진행된 회의실은 경비원과 경찰, 지지자들의 경비 속에 당원들과 취재진만 입장이 허용됐다.

5·18 유공자 등은 행사장과 연결된 당사 중앙현관 유리문 밖에서 "우리가 북한군이냐, 괴물집단으로 보이느냐", "김진태는 물러가라" 등 함성을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같은 항의 속에서도 김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는 당당했다. 김 의원은 당원과 취재진에게 광주 방문은 경선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못 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이른바 '5·18 망언 공청회'에 대해서는 자신은 참석한 것이 아니어서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공청회 참석자들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객관적인 평가가 있을 것이다"며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고 "5·18 피해자분들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내 안팎에서 불어오는 압박을 느꼈는지 5·18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 '유공자 명단 공개는 위법이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도 "떳떳하면 왜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나" "집회에 온 사람들은 유공자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짧은 간담회를 마친 김 의원이 수행원과 경찰의 경호 속에 들어온 문으로 나오자 대기하던 5·18 유공자 등이 몰려들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차에 타려던 김 의원에게 일부 시민이 달려들다가 수행원이 제지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당사 밖으로 나와 승용차까지 약 30m를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5·18 유공자 등의 항의는 이어졌다.

경찰과 기자들까지 몰리자 김 의원 지지자 일부가 방송영상기자의 팔을 낚아채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시위대 1명이 차량에 오르려는 김 의원 지척까지 다가가 수행원과 승강이를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사 주변 골목에 정차돼있던 검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떠났고, 시위대와 지지자는 현장에 남아 한동안 옥신각신했다.

극우논객 지만원 씨로부터 '광수 36호 최룡해'로 지목당한 5·18유공자는 한국당 시·도당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저는 1980년 5월 27일까지 도청을 지켰던 광주시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이종명 의원 등과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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