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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무소속 출마 시사…2020년 美 대선 3파전?

입력 : 2019-01-30 19:39:28 수정 : 2019-01-30 21: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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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자격 없고 공화·민주 양당 국민 외면” 2020년 대통령선거 준비로 몸풀기를 시작한 미국 정가가 돌출 변수에 술렁이는 모양새다. 하워드 슐츠(사진)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무소속 출마 의향을 밝히면서 차기 대선이 극히 이례적으로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슐츠 전 CEO는 28일(현지시간) 방영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너무 좌파쪽으로 편행돼 있다”며 “결코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로 하원에 입성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의원이 제안한 최상급 소득계층에 대한 70% 세율을 비판했다.

슐츠 전 CEO는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며 “양당 시스템에서 벗어나 중도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두 정당 모두 국민 편에서 필요한 것을 해오지 않았다”고 공화·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양당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슐츠 전 CEO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인사다. 민주당은 물론 반(反)트럼프 전선에 섰던 주류 언론까지 발칵 뒤집어놓은 분위기다.

CBS는 “많은 사람이 그가 민주당 후보를 목표로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믿었기에, 그의 발언은 놀라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 복스(VOX)는 ‘억만장자여, 출마를 멈춰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만약 당신이 정치와 우리의 세계를 바꾸고 싶어하는 억만장자라면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출마를 만류했다. 뉴욕타임스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미셸 골드버그의 “슐츠, 제발 출마하지 마시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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