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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 野 “국회 일정 보이콧”

입력 : 2019-01-24 19:37:38 수정 : 2019-01-24 2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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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국회 청문회 없이 임명 / 나경원 “캠프 출신 전례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조해주(64·사진)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을 강행했다. 선관위원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건 조 위원이 사상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단식 농성과 함께 2월 임시국회 등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며 크게 반발해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최장 10일의 기일을 정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까지 했지만 국회는 법정시한인 1월19일이 경과했는데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 인사청문회조차도 열지 못했다”며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 관련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직후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등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생긴 문제”라며 “선거참여를 높이기 위해 재외국민 투표를 개선하는 방안, 등록을 쉽게 하는 방안, 투표소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2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함부로 짓밟겠다고 하는 정부·여당에 대해 결집된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오는 27일 국회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 대회’를 개최한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며 ‘헌법 파괴행위’를 일삼는 폭주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은 “인사청문위원회의 사실 확인 공무를 방해한 조 신임 상임위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산적한 과제에 대해 야당에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있으니 그런 여러 계기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2017년 대선 백서에 문재인캠프에서 조 위원이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며 임명에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 위원이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고, 순전히 실무자 착오로 백서에 이름이 올라간 것뿐이라고 반박해 왔다.

박현준·이창훈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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