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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아들 사망 후 교통방송 그만둔 안타까운 사연

입력 : 2019-01-16 10:31:09 수정 : 2019-01-16 1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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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가 아들 사망 후 찾아온 방송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최고령 MC이자 개그맨 송해(사진)가 아들 사망 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3세 최고령 MC로서 활약하는 비결은 물론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송해의 일상이 공개됐다.

특히 유쾌한 모습 뒤에 감춰진 30여 년 전 아들을 잃은 사연과 작년 사별한 아내를 그리는 그의 쓸쓸한 심경은 눈물을 자아냈다. 


우선 송해는 과거 큰 병을 앓고 난 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송해는 "일부러 알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송해는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송해길'을 공개했다. 송해가 가는 길마다 시민들은 그를 알아보며 반색했고 한 시민은 그와 먹거리를 나눴다. 송해 또한 먹거리에 화답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해는 "하나밖에 없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교통방송을 할땐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가 누구한테 안전운전을 하자는게 가식된 떠들음이 아니냐고 느껴졌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그래서 방송에서 내려갈 생각을 했는데 마침 '우리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합시다'는 제안이 왔다"며 운명처럼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때를 생각했다.

그는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아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서서 보는 마음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송해는 "자식이 먼저 떠나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슴을 파면 아들이 나올 것 같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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