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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기서와 중국문화 외 [새로 나온 책]

입력 : 2019-01-12 03:00:00 수정 : 2019-01-12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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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기서와 중국문화(최용철, 고려대학교출판부, 2만7000원)
=사대기서는 삼국지·수호전·서유기·금병매 네 작품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이름. 이 네 작품은 형성 과정이나 간행 시기도 다르고 작품의 주제와 등장인물도 전혀 다르지만 중국문화라는 공통점. 위로 국가 창업의 역사와 문물제도의 운용에서부터 아래로 민속신앙과 민간연예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진다. 숫자 문화와 오행사상 등 일부 흥미로운 수많은 얘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작품별로 반드시 필요한 도표를 몇 장으로 압축하여 제시하고,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폭넓은 중국문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책.

플로차트 한약치료 2(니미 마사노리, 권승원, 지상사, 1만9500원)=플로차트 2권은 매우 흔하고 당연한 한방 증례와 손쉬운 요법을 담고 있다. 앞서 플로차트 1권을 통해 당연한 상황에 바로 낼 수 있는 처방이 제시되었다. ‘정말 그게 효능이 있냐’고 걱정할 사람을 위해 당연한 증례가 있음을 소개한다. 쉽지 않은 증례로 인해 찾아오는 곳이 한의진료실이다. 여기에는 당연하게 잘 듣는 처방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너무 어렵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한약 치료에 대한 폭넓은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나서 일상진료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신명호, 한울·한울아카데미, 1만7500원)=고학력·중산층과 저학력·노동계층의 부모 및 자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했다. 사회 계층에 따른 부모의 양육 관행의 차이를 분석하고 해설했다. 저자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자녀 교육에 투여하는가가 아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그들은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가, 또는 왜 투여하지 않는가에 있다. 양극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처지의 간극을 좁히는 정책 마련을 통해 교육 불평등의 골을 메우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다림이 평화로울 때 -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난임 클리닉(앨리스 D. 도마, 김미연, 사회평론아카데미, 1만8000원)=여성 건강과 난임에 관한 심신 프로그램의 세계적 권위자인 도마 교수는 난임을 신체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로 접근. 16년 동안의 연구 및 수천명의 난임환자들과 함께한 임상 경험을 담아 저술. 난임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이들이 다시 자신의 삶을 되찾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게 도와준다. ‘불임’이 ‘난임’으로 바뀌는 등 현재 통용되는 전문용어들도 쉽게 설명.

10대의 뇌(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김성훈, 웅진지식하우스, 1만8000원)=10대 청소년이 엉뚱한 짓을 하거나 사고를 치고, 잘못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들의 뇌가 성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뇌신경과학자이자 싱글맘인 저자에 따르면 10대의 뇌는 80%만 성숙한 상태. 나머지 20%의 간극 때문에 유혹에 약하다. 충동적이며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집중력과 인내력이 떨어진다. 저자는 “10대는 또 평생 사용할 뇌의 기틀을 잡는 마지막 기회이며, 이때 양육 방식과 교육이 천성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했다.

야바위 게임(마이클 슈월비, 노정태, 문예출판사, 1만8800원)=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발생하고 유지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려 시도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전통적인 좌파 관점을 통해 사회·경제적 차별이 생기고 확대 재생산하는 ‘게임의 법칙’을 설명. 절도, 약탈, 착취 등을 통해 불평등이 발생하고 지배 계급은 피지배 계급에 대한 상상력 억압, 행동 제약, 젠더·인종 차별을 통해 불평등 상황을 유지한다고 주장. 미국 대학 10여곳에서 불평등 관련 수업 교재로 사용 중이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명 도감(21세기 연구회, 김미선, 이다미디어, 1만6000원)=지명을 통해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읽어낸다. 동유럽 중앙부에 자리한 폴란드는 옛 슬라브어로 평평한 대지라는 뜻. 평화로운 시대에는 농경에 적합한 낙원이지만, 격동의 시기엔 주변국으로부터 쉽게 침략당하는 지옥으로 돌변한다. 폴란드라는 이름엔 이 같은 비운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세계 각 나라와 도시 이름에 얽힌 사연을 지도와 총천연색 도판을 활용해 깊이 있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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