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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사 되는 여자농구 전설들

입력 : 2019-01-10 03:00:00 수정 : 2019-01-09 22: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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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WKBL 총재 협약/ 초등 5·6년생 대상 지도 나설 듯 한국 여자농구 ‘전설’들이 경기도 내 초등학교 ‘체육교사’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 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농구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신나는 체육수업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스포츠클럽 및 리그 △농구 관련 스포츠 경기꿈의학교 등 3가지 교육사업에서 협력한다. 특히 ‘신나는 체육수업’에서 김은혜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등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전직 선수들이 전문 강사로 나서 담임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신나는 체육수업은 문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50개 초등교 5, 6년생을 대상으로 학교별 20시간씩 지원될 예정이다. 도내 24개 시·군체육회와 함께 운영하게 될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스포츠클럽에서도 농구선수들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농구클럽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수업은 아이들 방과후 주당 1~2시간 선수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도 교육청은 지역대회, 전국대회 등으로 스포츠클럽 리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과 한국여자농구연맹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내 초등학생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또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여학생 농구클럽을 스포츠 경기 꿈의학교로 바꿔 운영하면서 전직 선수들이 찾아가는 수업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꿈의학교는 지역사회가 운영 주체가 된 청소년 진로 탐색 교육사업으로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교육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은 지역 여자프로농구단과 연계해 거점형 지역농구 스포츠클럽을 지원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1980년대 한국 여자농구 전성기를 이끈 박찬숙 WKBL 경기운영 본부장과 김은혜, 박정은, 강영숙, 이종애, 선수민, 허윤자, 김은경, 김성은, 김연주 등 전 국가대표 선수 등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농구복을 직접 입혀주기도 했다.

도 교육청은 농구 외 다른 스포츠 종목 단체들과도 체육수업 및 스포츠클럽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황교선 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 과장은 “업무협약으로 학생들의 체력 향상, 특히 여학생 체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농구 강사 인력풀이 학교 수업을 지원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스포츠 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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