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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인간들에게 주는 지혜와 교훈

입력 : 2019-01-05 03:00:00 수정 : 2019-01-04 2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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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형 지음/사람의 무늬/1만5000원
식물처럼 살기/최문형 지음/사람의 무늬/1만5000원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는 바로 식물이다. 겨울철의 나무는 연초록 새순과 찬란한 꽃들과 포실한 열매들을 추억하며 그저 고요를 즐긴다. 나무 옆에서 인간들도 휴식을 꿈꾼다. 엄동의 앙상해진 가지는 다음 봄을 기약하며 안으로 수렴한다. 다시 키워낼 열매들을 상상하며 길고 긴 태몽을 꾸고 있음 직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나무를 보며 사색에 잠기게 된다.

인문학자 최문형 박사의 ‘식물처럼 살기’는 나무와 식물, 인간의 삶을 엮어내어 ‘이제, 우리, 식물처럼 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인간과 친밀한 식물의 생태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얻은 지혜를 나누는 책이라 할 수 있다. 16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펴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흔히 접하는 풀들, 가로수들, 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찬찬히 바라보며 그 안에서 자존과 행복과 성공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식물은 정적이고 연약하다는 통념을 깨고 활발하게 자기 생을 지키고 완수하는 식물들의 전략과 100년도 못 사는 인간에 비해 5000여년의 생을 영위하는 식물의 비밀을 공개한다.

저자는 말한다. “식물은 어마어마한 존재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고 무심코 살아왔을 뿐이다. 그들의 포용력과 넉넉함을. 그들의 뛰어난 생산능력과 생존기교를. 그들의 고독과 재활능력을 배워야 한다.”

책 말미에는 ‘길가의 풀들에게 시선 주고 귀 기울이기’(제1계명) 등 식물처럼 살기 11계명을 제안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스스로의 삶을 재점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식물적인 삶’의 구체적 지침을 알려준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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