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근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좀 더 빠른 타구, 힘 있는 타구를 보내기 위해서다. 30홈런을 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야말로 노력하는 천재의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강백호는 138경기에 출전해 153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290을 기록했다. 수준급 타율에다 홈런 29개, 84타점, 108득점을 곁들였다. 1994년 LG의 김재현이 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마저 깨부순 활약이었다.
이정후의 인상률은 307.4%였다.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우 2006년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뒤 이듬해 400%의 인상률로 억대 연봉자에 등극했다.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물론, 강백호가 인상률에 연연하지 않고 무던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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