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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국과 파열음 … ‘남미 트럼프’다운 보우소나루

입력 : 2018-12-25 20:10:33 수정 : 2018-12-25 20: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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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 정상 / 내년 취임식 초청명단서 제외 / 외교 관례 벗어나 해당국들 반발
‘남미의 트럼프’로 회자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3·사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1일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일부 이웃 국가를 제외하면서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새 정부의 외교장관으로 내정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는 전날 “보우소나루 당선자의 취임식에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정부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부의 자유 수호를 위한 견고하고 명확한 입장을 알리는 자리”라며 “니카라과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오르테가 정권을 대표하는 누구도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 측이 취임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이웃 나라는 국가는 베네수엘라와 쿠바에 이어 니카라과가 세 번째다. 보우소나루 당선자 측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초청하지 않았다. 브라질 외교부는 관례에 따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국가에 초청장을 보내려 했으나 보우소나루 당선자 측의 반대로 해당 국가의 정상을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베네수엘라와 쿠바 국민은 자유가 없으며, 우리는 독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도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집권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 행사에 참석해 “보우소나루의 대선 승리 같은 일이 베네수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에 우파 정권이 등장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이 브라질·콜롬비아와 손을 잡고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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