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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트렌드의 중심은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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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26 03:00:00 수정 : 2018-12-25 1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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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트렌드에 대한 각 기관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통적인 것이 눈에 띈다. 바로 ‘나’, 혹은 ‘1인’이다.

매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년 전망을 보면 나, 1인과 관련된 전망이 두 가지가 포함돼 있다. 하나는 ‘세포마켓’이다. 세포마켓은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대형몰이 분화해 형성된 1인 마켓을 지칭한 말이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물건을 파는 경우,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이 대표적인 예다. 개인이 홍보를 넘어 유통 기능까지 갖게 됐다.

‘나나랜드’도 주목할 트렌드로 지목됐다. 영화 제목 ‘라라랜드’를 패러디한 것으로 ‘나’를 중요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편견을 조금씩 무너뜨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못생겼지만 개성 있는 옷을 입는 어글리 패션, 남들에게 예뻐 보이는 옷이 아닌 내게 맞는 옷을 입는 탈코르셋 등이 나나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이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내년 국내소비 트렌드에도 ‘개인의 생산판매 시대’가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 담겼다. 생산, 판매에서 개인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유튜브 콘텐츠 생산자들이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홍보뿐 아니라 기업 상품 생산에도 관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종합리서치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2019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내년 소비자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아니라 완벽하게 혼자서 자신의 삶을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개입된 사안에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문제에는 굳이 관심을 기울이거나 개입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사안을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큰 방을 원하고,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살기보다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가며 사는 것 등도 혼자만의 일상을 즐기기 위해 나타날 변화로 꼽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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