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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지혈·당뇨 등 만성질환자, 정기적 심혈관질환 검사 필수

입력 : 2018-12-24 03:00:00 수정 : 2018-12-23 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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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정상체중 유지 중요 / 나만의 스트트레스해소법 권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만성질환자 가운데서도 특히 고지혈증이나 당뇨가 있으면 심혈관질환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본원을 내원한 환자 가운데 60대 후반의 한 남성은 2년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분이었다. 평소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식이요법 및 운동과 함께 약물을 복용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등산하던 중 갑자기 숨이 가쁘고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병인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인구 고령화 및 서구적인 식습관이 보편화하면서 이 중년 남성과 같은 심혈관 질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 검사를 통한 예방이 최상이다.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된 펌프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이다. 혈관은 혈액을 운반하는 통로로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온몸을 거친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혈관은 온몸 구석구석 이어져 있어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곳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혈관, 뇌혈관, 말초혈관 등 두 군데 이상의 주요 혈관에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다혈관질환’이라 한다. 각 혈관질환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데다 발병 원인이 비슷해서 질환이 동시에 발병하거나 뒤이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협심증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당뇨병 환자에게 심근경색이 발병하는 케이스가 있다.

김민정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평소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이요법과 정상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금연은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특히 혈압이 높을수록, 당뇨병을 앓고 있을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약물복용과 함께 혈압(140/90(수축기/이완기)mmHg 미만), 혈당(공복 혈당 110 미만, 식후 2시간 140mg/dL 미만, 당화혈색소 7.0% 미만), 콜레스테롤 수치(HDL 60mg/dl 이상, LDL 130mg/dl 이하)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 질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혈액 속 지방 성분을 증가시켜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질 것을 권한다. 운동 역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심전도, 경동맥 초음파 등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력, 흡연 이력,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만 6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 검사를 받는 것이 최상이다.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인 심혈관질환 검사를 받는 게 필수다. 그것이야말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누를 범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다.

김민정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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