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12월 3주차 정례조사(18∼20일, 1002명 조사)의 지지율은 45%로, 두 달 만에 17%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47%)과 ‘대북 관계·친북 성향’(17%)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의 인물’ 콜라보 전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오른쪽 첫번째)과 김의겸 대변인(〃 두번째)이 21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청와대x아티스트 콜라보전 어서와 봄’ 개막식에서 ‘올해의 인물’을 주제로 한 조윤진씨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젊은층 남성은 취업, 군대 문제가 어려워지니까 감정적인 측면에서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문재인정부는 상당히 정의롭고 개혁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이나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드러나면서 더 큰 실망감으로 표출됐다”고 평가했다.
지지율 하락국면이 자칫 조기 레임덕(대통령 권력누수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노무현정부나 박근혜정부 때도 20대 지지율이 급락하긴 했지만 집권 3년차 중반을 넘긴 시점인 데 비해 문재인정부는 젊은층의 민심이반 현상이 2년차에 나타났다는 게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려면, 정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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