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2020년에 주변국가들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이 중요한 내부 정치적인 일정, 목표, 수요가 있고 내년에 그런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늠)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북한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완료 시점이 모두 2020년이다.

외교·안보 중심의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은 19일 내년 국제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19년은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전략적 결단의 진실성 여부가 확인되는 시험대”라며 “북한의 비협조적 태도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북·미가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연구원은 “북한은 끝내 의미 있는 신고·검증을 회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미국은 시간을 벌며 제재라는 수단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 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 “문재인정부는 한·미 공조를 형식적으로 이어가며 북한 달래기를 할 것이나, 북한 불만이 더 크게 표출될 경우 북·미 사이에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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