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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보수당 첫 여성 원내대표에

입력 : 2018-12-11 21:26:15 수정 : 2018-12-11 23: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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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서 친박계 압승 /“과거 갇히지 않고 미래 선택” / 정책위의장에 정용기 의원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다. 보수정당의 첫 여성 ‘원내사령탑’이 탄생한 것이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변화’를 외쳤다. 그와 호흡을 맞출 정책위의장으로는 범친박계로 알려진 정용기 의원이 맡는다. 이에 따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을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치른 결과 친박계 지원을 받은 나경원(서울 동작을)·정용기(대전 대덕) 조는 총 103표 가운데 68표를 득표했다. 선거 전 예상을 크게 벗어난 친박계의 압승이었다.

반면 비박계·복당파 대표선수로 나선 김학용(3선·경기 안성)·김종석(초선·비례대표) 의원 조는 35표에 그쳤다. 이로써 1년여 전 바른정당 탈당 직후 한국당에 복당해 당 주류를 형성했던 비박계는 당 주도권 재확보를 위해 내년 2, 3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전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전 정책위의장. 허정호 선임기자
나 원내대표는 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예전의 계파 프레임에 갇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선거 결과처럼 통합을 선택한 게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선거는 철저히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대리전 성격으로 진행됐다. 새 원내지도부가 압승한 주된 요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제1야당 신주류로 군림한 비박계·복당파의 전횡에 대해 과반 이상의 초재선 및 영남권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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