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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잇단 학교 통폐합… 폐교 활용 ‘고민’

입력 : 2018-12-06 23:15:41 수정 : 2018-12-06 23: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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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10년 새 22만명 줄어/ 2년간 11개 시·군 16개교 통폐합/ 초·중·고 통합 학교 운영도 추진/ 빈 학교는 체험학습장 등 변신/“주민 편의시설 등 활용안 강구” 경기도 내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하면서 빈 학교의 활용방안이 고심거리로 떠올랐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 학령인구(6∼21세)가 2007년 244만6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3000여명으로 22만3000여명이 줄었다. 시·군별로는 이천시(21만4000여명·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양주시(21만6000여명), 하남시(25만1000여명) 등으로 도내 소규모 지자체 인구수에 맘먹는 규모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수 감소 추세가 지속돼 2040년에는 학령인구가 184만4000여명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별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지지 못할 것을 우려, 2016년도부터 인근 지역 소규모 학교들을 통합해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적정규모 학교란 교육부 기준 학생수가 초등학교 360명 이상 1080명 이하, 중·고교 450명 이상 1260명 이하(학급수 18개 이상 36개 이하)인 크기의 학교를 뜻한다.

교육부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를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통폐합)할 것을 권고하는데, 도내 대상 학교는 234개교(초 166개·중 57개·고 11개)에 달한다. 도 교육청은 대상 학교 중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6년에는 성남, 안양, 여주, 수원, 연천, 이천, 화성 등 7개 지역 10개 학교를, 지난해에는 4개 지역 6개 학교를 통폐합했다.

통폐합 유형은 분교장이 초등학교로 흡수되거나 이웃한 남학교와 여학교가 남녀 공학으로 개편되거나, 구도심 지역의 학교가 인근 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등 다양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하나의 학교로 묶는 초·중 또는 초·중·고 형태의 통합 운영학교도 추진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통폐합으로 통학 거리가 멀어진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통폐합하면서 남는 학교 건물은 교육시설로 사용하거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연천초등학교로 통폐합한 백록분교장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드론, 3D 프린터 등 과학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했다.

또 전국 처음으로 초·중·고 통합운영학교의 교육과정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해 학교 현장의 고충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오형균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 추진단장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학생수 감소라는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도모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현장 맞춤형 학교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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