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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날아오른 이청용, 아시안컵 보인다

입력 : 2018-11-21 20:46:52 수정 : 2018-11-21 2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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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원정 2경기 연속 선발/측면·중앙서 플레이메이커 역할/팀 공격 지원할 베테랑카드 기대
2011년 7월30일은 한국 축구에서 아쉬움으로 기록되는 날이다. 잉글랜프 프리미어리그(EPL) 볼턴에서 맹활약하던 이청용(30·사진)이 5부리그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정강이가 부러지는 대형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돌파력뿐 아니라 남다른 축구지능까지 갖춰 대표팀 미래 중추 중 한 명으로 기대받던 선수였기에 이청용 개인뿐 아니라 한국축구 전체에도 뼈아픈 사고였다. 그는 1년여 이상의 부상치료 후 다시 그라운드에 섰지만 과거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매번 새로운 감독 체제가 시작될 때마다 부름을 받아 테스트를 받았지만 끝내 자신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런 이청용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마침에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EPL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2 보훔으로 자리를 옮겨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경기를 뛰면서 그동안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던 축구센스와 기술이 서서히 다시 몸에 달라붙기 시작했고, 이는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대로 발휘됐다. 손흥민(26·토트넘)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에 선발출전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탈압박을 보여줬고, 공이 가야 할 공간을 미리 점유해 남태희(27·알두하일), 황인범(22·대전) 등 어린 후배들의 돌파와 패스를 간접적으로 돕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여도 컸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 드리블은 사라졌지만 특유의 축구지능에 경험까지 결합된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팀 공격력을 배가시킨 이청용의 활약으로 한국은 휴식차 빠진 에이스 손흥민의 부재속에서도 호주원정 1승1무를 거뒀다.

이번 기회를 잡아내며 이청용의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장 가능성도 커졌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인 5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도 기회를 받았었지만 당시엔 소속팀에서 출장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던 때라 실전 감각 부족만 드러낸 채 부상으로 쓸쓸히 경기를 마쳤고, 결국 최종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블루 드래곤의 귀환’을 입증한 만큼 아시안컵에서는 이청용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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