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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력 10명 중 8명 ‘인맥 채용’

입력 : 2018-11-18 19:22:35 수정 : 2018-11-18 1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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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소개” 85%… 3년새 18%P↑/ 50% “일방적 계약서에 서명만” 공공기관 등에서 인맥에 따른 ‘그림자 채용’, ‘깜깜이 채용’ 논란이 인 가운데 건설 현장에도 ‘인맥 채용’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채용 방식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져 채용 기준과 절차가 투명하지 않아 근로자의 처우가 열악한 사례가 많고 각종 특혜나 비리도 개입될 수 있다.

18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2018년 건설 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근로 기록이 있는 퇴직공제가입 건설근로자 1018명을 상대로 방문조사한 결과 팀장·반장·기능공 등 인맥을 통해 채용된 경우가 85.6%에 달했다. 이어 유료직업소개소(용역센터) 9.7%, 새벽 인력시장 2.4%, 무료직업소개소 0.2%, 기타 2.2% 순이었다. 2015년 첫 실태조사 당시는 인맥을 통한 경우 68.2%, 새벽인력시장 11.5%, 유료직업소개소 9.4%, 무료직업소개소 2.0%, 기타 8.9% 등이었다. 인맥에 의존한 채용 비중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상당수가 근로계약도 허술했다. 관련 응답률을 보면 ‘회사에서 작성한 계약서에 서명만 했다’가 49.9%로 가장 많았고, ‘구두로 통보만 받았다’는 10.6%, ‘구체적인 계약이 없었다’는 5.1%였다. ‘계약서를 직접 보고 읽으면서 작성했다’고 답한 근로자는 34.4%에 그쳤다.

사회안전망과 관련한 부분도 취약한 편이다. 건설근로자 퇴직공제(91.6%)와 고용보험(82.7%) 가입률은 높았지만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37.7%와 32.4%에 불과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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