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37% 떨어진 10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2주 최저가인 9만9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의 거래정지 기간에 삼성물산은 대안주가 될 수 있다”며 “삼성물산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와 실적 개선 추이, 신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신저가 행진은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과정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향후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삼성물산의 합병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자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 이부진 사장이 대표로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가 이날 12.96%나 급등했다.
고의 분식회계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가 정지된 첫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에 나타난 최근의 삼성바이오 주가 추이를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일정은 삼성바이오만의 문제로, 전체 제약·바이오 섹터 문제로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번 증선위의 결정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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