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을 성토하는 현수막이다. 장 시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장 시장은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구미시의회, 시민단체 등도 박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지목되는 새마을운동과 박정희 역사자료관 등을 두고 이념 논쟁에 빠졌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8명은 최근 성명을 내고 “구미시 새마을과를 축소하고 공무원 5명이 관리하는 새마을 지원사업을 민간단체에 이관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시의원 13명이 새마을과를 새마을계로 축소하려는 구미시 조직개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이 같은 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진보단체와 보수 단체가 새마을운동과 박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를 두고 논란을 벌이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시민들은 국가산업단지 생산·수출액 감소와 국가산업5단지 분양 저조 등 경제 불황을 우려하며 시가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영업자 이모(42)씨는 “구미 최대 상업지역인 시청 앞 복개천 거리에 있는 가게는 1∼2년 전과 비교해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시가 서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지역경제살리기에 우선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