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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여교사 카톡 공개한 이는 제자? "모든 자료 넘긴 뒤 잘못 뉘우치는 중"

입력 : 2018-11-13 10:19:35 수정 : 2018-11-13 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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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여교사와 제자가 나눴다는 카톡 메시지가 공개돼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제공

충남 논산의 한 학교에서 기간제 여교사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논란은 기간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교사 A씨의 전 남편 B씨가 아내와 제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B씨는 지난해 A씨가 고교 3학년이던 C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평소 두 사람이 친밀하게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C군에 '약국가서 임신테스트기 사다 놔', '임신하면 어떡해', '어쩐지 아기 갖고 싶더라', '결혼하자', '보고 싶어 가슴 두근거린다'는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 대해 B씨는 뉴스1에 "제자 C군은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한테 모든 자료(카톡)를 넘겨주고 자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C군이 아닌 새로운 인물 D군이다. B씨는 C군이 학교를 자퇴한 후 D군이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불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D군이 잘못을 뉘우치고 않고 있다며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에 가정파탄 책임을 물어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씨와 C군이 나눈 문자에서도 D군이 등장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질까봐 걱정하는 C군에게 A씨가 "(D군에) 내가 널(C군) 좋아했었다고 했다"고 했다.

현재 A씨는 학교서 4월 권고사직 처리됐으며, 8월 B씨와 이혼했다. C군은 지난해 학교를 자퇴했고, D군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B씨의 주장일 뿐 당사자들을 불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여교사 A씨는 교내 조사에서 "C군이 자신에게 심하게 집착했다.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까지 들어왔다.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했다.

D군 측도 중앙일보에 "여교사와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협박한 적도 없다"며 "남편 B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의 불륜 의혹 주장을 담은 내용증명에 학교 측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과 다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학생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루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12일 중앙일보를 통해서도 학교 관계자는 "해당 여교사가 학교를 떠나게 된 건 C군 해당 교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교사가 심리적으로 시달리다 자진해서 사직서를 냈다"고 B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같은 날 학교 고위 관계자도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협박·성관계 강요·금품요구 의혹을 받는 D군의 부모로부터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의혹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논산 여교사의 미성년자 남학생 성폭행 여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논산 여교사'라는 키워드가 연일 상위를 차지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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