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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북극 출현은 생태계 변화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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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6 11:27:57 수정 : 2018-11-08 16: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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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sperm whale)의 북극 출현은 생태계 변화의 신호라는 과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향유고래는 점점 더 많은 종들이 따뜻한 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최근 캐나다령 북극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WWF)의 해양생물학자 브랜든 라포레스트는 지난 9월 캐나다 배핀 섬 북쪽에 있는 폰드 인렛(Pond Inlet) 마을 인근에서 향유고래 한 쌍을 발견했다. 당시 라포레스트는 지역 일각고래 개체 수가 해양 교통량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해당 지역에서 향유고래가 출현한 것은 두 번째로 알려졌다. 향유고래의 출현을 담은 영상은 지난달 말 공개됐다.

흰돌고래, 북극고래, 일각고래 등 다수의 고래 종들은 일년 내내 북극에서 번성하는 반면, 향유고래의 생리 기능은 그들이 차가운 바다를 항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자 향유고래의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다 최고의 포식자’로 불리는 범고래(Killer whale)도 얼음이 없는 계절이 더 길어지며 출현 수가 더 빈번해졌다. 이에 따라 범고래의 먹잇감인 일각고래는 심지어 자신들의 행동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캐나다 해양수산부의 2017년 보고서도 나왔다. 해당 부서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서북극에서는 백 연어의 개체수가 이전 기록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기온은 북극에서 상업적 어업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응해 9개국은 생태계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지역에서 어업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사진=가디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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