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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 이렇게 큰 데 …고교생 85% “한 달에 책 1.8권 읽어”

입력 : 2018-11-05 03:00:00 수정 : 2018-11-04 19: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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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자기효능감 격차 뚜렷 / 16%는 3년간 한 권도 읽지 않아 / “독서교육 활성화 새 접근법 필요” 독서활동을 활발히 하는 고등학생은 그러지 않는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와 진로성숙도, 다문화수용성,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은 한 달 평균 1.81권의 책만 읽고 있으며, 독서에 대한 태도는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 10명 중 1.5명은 고등학교 재학 중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558명(남학생 5583명, 여학생 497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고교 재학 중 책을 읽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84.5%였고, 읽은 적이 없다는 학생은 15.5%였다. 전체 응답자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81권(최소 0권, 최대 65권)이며, 고교 재학 중 독서를 한 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2.23권에 그쳤다. 독서에 대한 태도는 5점 만점에 3.0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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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활동 정도에 따른 효과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5.64점)가 안 그런 학생들(4.75점)보다 높았다. 매달 한 권 이상 독서를 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5.57점) 역시 한 권 이하의 독서를 하는 학생들(5.4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독서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5.73점)와 진로성숙도(3.69점), 다문화수용성(3.99점) 역시 그렇지 않은 학생들(각각 5.34점, 3.39점, 3.69점)보다 높았다.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수준(3.72점)도 그러지 않는 학생들(3.52점)보다 높게 나타나며, 한 달에 한 권 넘게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수준(3.78점) 또한 한 권 이하의 독서를 하는 학생들(3.63점)보다 높았다.

고등학생들의 독서 참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상위 10개 변수를 분석한 결과 △중학교 3학년 성적 △혼자 공부하는 시간(주중) △사교육 참여 △혼자 공부하는 시간(주말) △동아리 수 △아르바이트 빈도 △학생 본인의 교육 포부 △학습 동기(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시간 △부모가 원하는 학생의 교육 포부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들의 독서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상위 10개 변수로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주중) △국어 선호 정도 △국어 과목에 재미를 느끼는 정도 △여가 유형 △혼자 공부하는 시간(주말) △가구 소득 △고교 유형 △중학교 3학년 성적 △가족과의 불화 정도 △아버지의 폭력 순으로 꼽혔다.

김영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기존의 학교 도서관 확충과 학교 독서교육 추진, 교원·학부모 독서교육 역량 강화 등 독서교육 활성화 정책이 독서활동에 별 영향을 안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독서활동을 활발히 했을 때의 긍정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고등학생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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