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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장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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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2 10:43:24 수정 : 2018-11-02 1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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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중국의 한 신생기업에서 세계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업계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일 업계는 중국 ‘로욜레’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다는 소식에 놀랐지만 제품의 모습과 사용 동영상 등을 보고 폴더블 폰으로써 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6년 된 스타트업인 로욜레는 1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다. 로욜레는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이 제품에는 자체 양산한 ‘찬이 2세대’가 사용됐다.

로욜레는 이 제품은 20만번을 접었다 펴는 내구성 실험을 진행한 뒤 탄생한 스마트폰이라며 7인치가 넘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렉스 파이의 크기는 7.8인치다. 접으면 4.3인치 크기로 작아진다. 화면비는 16대 9와 18대 9가 적용됐다. 두께는 7.6㎜, 무게는 320g이다.

가격은 내장 메모리 등에 따라 8999위안(146만6000원)부터 1만2999위안(211만7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영상 등을 통해 제품을 봐도 완벽한 폴더블 폰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지갑처럼 가운데 부분에 공간이 생긴다. 접힌다는 것보다 구부러진다는 표현에 가깝다.

현장에 참석한 외신 등도 이 제품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영국 BBC는 “갤럭시 노트9고 아이폰 XS 맥스보다 무게가 50% 더 나간다”며 “플렉스 파이가 대량생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더 버지는 “평평하게 접히지 않아 부피가 크고 소프트웨어가 안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시장에 선보이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기대가 높아서였는지 전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저런 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다면 욕만 먹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화면을 돌돌 말거나 최근에는 늘어나는 디스플레이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로 기술력은 월등히 압서있다”며 “이런 식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제품이 밖으로 접혀서 스크래치에 취약하고 내구성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의 이목은 끌었지만 실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윤곽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사장)은 그동안 ‘폴더블 스마트폰이 주는 가치’에 대해 강조해 왔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후 출시할 폴더블 폰은 로욜레 제품보다 진화된 제품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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