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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 자궁근종 등 로봇수술 350례 시행

입력 : 2018-11-01 17:35:33 수정 : 2018-11-01 1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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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임재춘 교수가 산부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Xi’ 로봇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는 여성 질환을 대표하는 산부인과 분야 ‘다빈치Xi’ 로봇수술 넘버원이다.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 도입 3년 만에 개인통상 수술 350례를 넘었다. 단일 수술자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로봇수술의 기틀을 마련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있다.

임채춘 교수가 집도한 ‘다빈치Xi’ 로봇수술은 난소낭종절제술과 자궁근종절제술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난소암 등 부인암 수술로 양성질환부터 악성종양까지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350례 중 가장 많이 시행한 자궁근종절제술은 가늘고 긴 로봇팔을 환자 배 안으로 집어넣어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1cm도 안되는 8mm크기로 최소 4곳만 절개한다. 수술 중 절개부위를 늘리는 경우도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미관상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개복수술은 아랫배를 가로로 6~10cm가량 절개하게 돼 큰 흉터가 남는다. 절개부위도 크지만 수술 중 수술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절개부위를 늘리는 경우도 많아 수술 후 통증이 크고 회복기간도 길어진다.

특히 복부비만 환자는 개복수술을 할 경우 피부로부터 수술할 자궁까지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며 절개 후에도 수술시야가 좁다. 반면 ‘다빈치 Xi’는 로봇의 긴 팔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접근성과 시야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복부비만 환자에게 적합하다.

복강경수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미세한 손떨림이 없어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교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적다. 이러한 로봇수술은 모든 부인과질환에 가능하다. 임채춘 교수의 평균 로봇수술시간은 1시간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SNS 수술 후기 읽고 환자증가

최근에는 안양, 의왕, 군포, 과천 외 전국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산부인과 로봇수술 검색과 앞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가 SNS에 올린 수술 후기를 읽고 방문하는 환자들이 증가했다.

SNS 수술 후기는 로봇수술 만족도가 높다는 내용 등이다. 한 여성은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님 완전 추천, 친절하고 환자가 빨리 회복되게 하려는 의지 장난 아니다”라며 “큰 수술도 많이 하신 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술스킬도 장난 아니다”라고 블로그에 게시했다.

자궁암 로봇수술을 받은 김금일(62세)씨는 “정말 신기했어요. 통증도 거의 없었고 상처도 금방 아물었어요. 흉터가 4개 있는데 3개는 안쪽으로 감쪽같이 꿰매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라며 “수술이 잘돼서 항암치료도 받지 않고 새생명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제가 장사를 하는데 여자 손님에게 만일 산부인과 질환이 생기면 임채춘 교수님을 찾으라고 매번 말해요”라고 전했다.

임채춘 교수는 “개인병원에서 치료가 불가한 중증환자가 진단서나 의뢰서를 가지고 오는 생사의 기로에선 환자들이 가장 많다”며 “조기 증상이 발견될 경우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의 깊은 곳까지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는 로봇수술은 출혈을 줄이고 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빠른 회복과 가임기 여성의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로봇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0세 여성 A씨는 남편의 학업차 미국에 거주하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일시에 급히 귀국했다. 내원 당시 난소뿐 아니라 복강내에 농양이 꽉찬 난소난관복막염 환자로 임 교수는 응급하게 로봇수술을 시행해 그녀의 생명을 살리고 난소를 보존할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로봇수술을 받은 A씨는 “임채춘 교수님은 생명의 은인”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복통으로 죽을 뻔한 제가 극적으로 로봇수술을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산부인과 검진은 받은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꼬박꼬박 받고 임채춘 교수님께 임신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채춘 교수는 “간혹 난소난관에 농양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는 복강내에 전체적으로 농양이 퍼져 개복수술은 불가한 상태로 로봇팔로 어마어마한 양의 농양을 제거했다”며 “로봇수술을 통해 정교하게 농양을 제거했지만 자칫 시간을 놓치거나 파열되면 급성호흡부전으로 뇌손상은 물론 패혈증 쇼크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젋은 여성 중에 가벼운 질염을 방치했다가 더 큰 질환으로 감염된 사례가 많다고 증상이 있으며 반드시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임채춘 교수는 미국 알라바마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워너 허(Warner K Huh) 교수를 초청해 자궁경부암 환자의 신경을 보존하고 자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로봇수술 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워너 허 교수는 임 교수와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암․난소암․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다빈치Xi’ 로봇수술의 대가다. 임 교수는 “로봇수술 발전을 위해 해외 유수 의료기관 대가들과 교류하며 시연과 심포지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직과 신뢰, 환자와의 소통 강조

임채춘 교수는 “로봇수술을 받은 350명이 넘는 환자들은 수술예후가 좋고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로봇수술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복강경 및 개복수술로 할 수 없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병의 경증과 치료 과정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소통해 환자는 이를 믿고 따르고, 의사는 직업이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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