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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경력 지우고… 민낯으로 마주하는 예술의 세계

입력 : 2018-10-31 21:04:58 수정 : 2018-10-31 2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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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미술장터’ 지원 사업 일환 / 행화탕·서대문여관에서 전시회 / 미술·디자인 등 작품 오롯이 감상
서울 ‘행화탕’과 서대문여관에서 11월 2일부터 25일까지 작가미술장터가 열린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8 작가미술장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펼치는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 & 서대문여관아트페어’가 11월 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두 전시는 미술과 디자인, 시각예술의 혼합과 변주로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로 펼쳐진다.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은 서울 행화탕과 돈의문 2층집에서 2일부터 11일까지 작가 60명이 ‘자아(ego·自我)’를 주제로 신작 100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관심을 받았다.

신인 작가, 현업 작가의 작품이 이름과 가격이 가려진 채 전시된다. 경력과 나이, 장르를 떠나 작품 자체를 보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이 오롯이 작품 자체 빠져들 수 있게 서로의 민낯을 마주하자는 의미에서 1958년 지어진 동네 목욕탕 ‘행화탕’을 전시 공간으로 선택했다.

‘서대문여관아트페어’는 45명의 작가들이 여관방을 3.3㎡(1평)씩 할당받아 자신의 작업실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오픈 스튜디오 형식 미술장터다. 1부(11월2~11일), 2부(11월16~25일)로 나뉘어 서울 신문로 서대문여관과 행화탕에서 각각 열린다.

‘서대문 여관이라는 공간과 처지가 닮았다’는 작가들의 농담에서 시작된 전시다. 고단한 생활을 이겨내며 묵어가던 여관방에서 비슷한 처지와 고민을 가진 작가들이 전하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 축제다. 작은 방, 부족한 지원, 제한된 자원과 환경 속에서도 함께하는 동료 작가, 관객들과 온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비상을 꿈꾸기 위해 기획됐다.

총 13개의 작은 방과 화장실로 구성된 여관이 작가들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작품은 물론 자신만의 스토리를 다양한 연출을 통해 보여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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